문화관광

'식물'이라는 뜻의 '피톤(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치드(cide)'를 합성한 신조어 '피톤치드(phytoncide)'는 이제 더 이상 전문가들만이 구사하는 전문용어가 아니다. 녹음이 짙은 숲에 들어가 숲의 향기를 마시거나 피부에 접촉시킴으로써 심신의 건강과 안정을 되찾는 자연건강법인 산림욕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피톤치드는 현대인에게 친숙한 단어가 됐다. 테르핀을 포함한 페놀화합물, 알카로이드성분, 배당체 등을 포함하는 휘발성 항균물질의 총칭 피톤치드가 넘실대는 보령의 자연휴양림으로 피서를 떠나보자.

선인과 성인이 많이 살았다하여 산 이름이 성주산. 해발 219m, 낮은 산임에도 골이 깊고 그 품은 넓어 심산유곡의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산이다. 성주계곡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화장골’이라는 마을. 마을의 옛 지명을 따서 화장계곡이라고도 불리는 계곡이다. 계곡의 상류는 휴양림관리사무소를 중심으로 'Y'자 형으로 동북쪽과 동남쪽에서 발원한 계곡이 합류하여 흘러서 3가지 각기 다른 계곡의 맛을 즐길 수 있기도 하다. 동북쪽 계곡은 자연그대로의 계곡의 멋이 있어 탁족에 좋고, 동남쪽 계곡은 계곡의 바닥을 정돈하여 자연미는 없지만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 계곡을 즐기기에 좋다. 두 계곡이 만나 흐르는 합수점 아래는 풀장을 설치해놓아 튜브와 보트 등 물놀이기구를 가지고 놀기에 적합하다.

우거진 수풀 속 계곡이 유명한, 성주산휴양림

총 면적 500ha의 규모인 이 휴양림은 우거진 수풀 속 계곡이 유명하다. 성주산 자락 숲속에 산막이 자리하고 있어서 녹음 짙은 계절 휴양림에 들어서면 더욱 싱그럽다. 산막의 방안에 앉아서 창문만 열어 놓아도 숲 속의 기운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리고 다목적 운동장과 어린이 놀이터, 넓은 잔디밭이 잘 조성되어 있다.

또 다목적 운동장도 마련되어 있어서 미니축구, 배구, 족구 등의 단체운동도 가능하다. 특히 어른,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물놀이시설을 잘 꾸며놓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물놀이장에서 즐거운 한때를 안전하게 보낼 수 있다.

피톤치드의 바다 성주산휴양림, 편백나무숲

피톤치드의 발산양이 많아 실내 인테리어 웰빙 소재로도 인기를 얻고 있는 편백나무가 숲을 이루는 곳에서의 삼림욕은 그 효과를 배가시킨다. 성주산휴양림은 편백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숲에 삼림욕장과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이곳에 앉아 있어나 걷는 것만으로도 도심 속 생활에 찌든 몸과 마음의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다. 편백나무 숲길에는 원추리, 할미꽃 등 많은 종류의 야생초와 참나무, 단풍나무, 피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자라고 있어 자연학습장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건강의 쉼터 성주산휴양림, 자드락길

성주산자연휴양림의 자드락길은 건강의 쉼터다. 삼림욕을 함으로써 몸도 마음도 건강해 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이곳은 계곡 언저리에 길을 내어 만든 산책코스다. 하루 30분 꾸준히 걷기만 해도 각종 성인병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걷기운동을 숲속의 향기를 마시며 산책삼아 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산책로의 높이를 고르게 해서 길을 내었기 때문에 평지를 걷듯 편안해서 가족과 연인은 물론 노약자들의 건강 산책코스로 추천할만하다.

옥수 흐르는 화장골계곡 쉼터

성주산휴양림 입구에서 접근 가능한 계곡 상류까지 4km에 이르는 화장골 계곡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옥수가 흘러넘쳐 예부터 보령의 명승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우거진 숲과 깊은 계곡. 맑은 물이 넘쳐흐르는 이곳은 머무는 자체만으로도 무더운 여름이 행복해진다.

화장골계곡의 상류에 조성된 휴양림의 계곡쉼터는 숲속평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평상은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평상이용료는 즉석에서 별도 지불해야한다.

옥수 흐르는 화장골계곡 야영장

국립휴양림 내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계곡가 숲속에 야영장이 설치되어 있어 삼림욕과 함께 계곡의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다. 물소리를 들으며 야영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취사가 가능하다. 식수대와 공동취사장과 함께 샤워장, 화장실 등 현대식 위생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이용객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야영장 아래 조성된 휴양림의 물놀이장은 ‘음이온이 폴폴~’ 솟구쳐 도심생활에 찌든 도시민의 몸과 마음을 정화해준다. 숲이나 물이 있는 곳에서 많이 생성되는 음이온, 숲속의 물놀이장이라서 그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다르지 않을 수 없다.

성주산휴양림과 함께하는 보령의 명소

성주산휴양림 인근에는 석탄박물관과 개화예술공원 등 보령의 명소가 있다. 휴양림을 오가는 길 가볍게 들를 수 있는 이들 명소는 연령불문 가족과 연인들 모두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각종 탄광 시설 및 광물 표본류 등 2,500여 점의 전시품이 전시되고 있는 보령석탄박물관. 이곳은 지하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풍욕장으로 더 유명하기도 하다. 무연탄을 채굴했던 지하갱도에서 섭씨14도의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것. 실내 박물관 관람을 마친 마지막에 무더운 여름 냉풍욕을 즐길 수 있다. 석탄박물관을 지을 때 실제 무연탄을 채굴했던 갱구 앞에 지었기 때문에 갱구와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냉풍욕장은 보령석탄박물관의 부대시설이다. 개화예술공원은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에 조성된 테마공원이다. 지명을 따서 이름 지은 이 공원은 ‘개화허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초대형 온실로 조성된 개화허브랜드는 주종인 허브와 관엽식물을 비롯하여 수생식물, 물고기, 곤충 등의 생태 관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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